24일 페럼타워에서 열린 핀테크 2019 포럼에서 발표중인 투이컨설팅 김엄상 상무
24일 페럼타워에서 열린 핀테크 2019 포럼에서 발표중인 투이컨설팅 김엄상 상무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금융회사가 빅테크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디지털 탈바꿈 선순환 흐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투이컨설팅 김엄상 상무는 지난 24일 페럼타워에서 열린 핀테크 2019 포럼에서 ‘빅테크의 위협, 금융의 가치사슬이 무너진다’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 상무는 “최근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이 모기업의 지원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핀테크 기업 순위를 보면 지난 2015년 상위 5개 글로벌 핀테크 기업 중 1개만이 빅테크 자회사였으나 지난해에는 3개 기업으로 증가했다.

김 상무는 빅테크 기업의 아웃사이드 인(Outside in) 방식이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웃사이드 인 방식은 빅테크 기업이 확보한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상품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고객들의 수요가 있지만 현재 시장에 없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분석해 금융기능을 추가하는 식이다.

김 상무는 “아마존의 경우 계좌를 개설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아마존 캐쉬를 출시했으며 스타벅스는 미국의 예금수수료로 은행 계좌유지에 시민들이 부담을 갖자 ‘커피통장’이라고 불리는 선불카드 체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기존 금융회사들은 금융공학을 통해 수익을 분석하고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방식을 사용 중이다.

김 상무는 금융회사들에 디지털 선순환 흐름을 따르는 탈바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디지털 선순환 흐름이란 아웃사이드 인 방식으로 개발한 상품을 기업이 가진 플랫폼으로 고객 반응을 분석해 고객의 또 다른 수요를 파악하고 상품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김 상무는 “빅테크 기업들은 빅 데이터를 통해 고객경험에 기반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해당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한 후 수집한 데이터로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금융회사는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디지털화하는데 노력을 집중했기 때문에 콘텐츠 부분 성숙 수준이 높다”며 “고객경험에 기반한 ‘생활금융’서비스에서 시작하는 디지털 선순환 흐름에 따른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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