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보험사들이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각국으로 보험영토를 확장하면서 세계인의 생명과 손해를 보장하는 ‘글로버런스(Global+Insurance)’시대가 도래했다. 대한금융신문은 ‘글로버런스 코리아, 세계를 보장하라’를 주제로 삼성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등 6개 대형 보험사의 해외 진출 현황과 성과, 향후 사업계획을 조명한다.

▲ 현대해상 중국법인 ‘현대재산보험’ 사무실.[사진제공: 현대해상]

해외 매출 8년새 4배 급증
미국 주택보험 판매망 확대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현대해상은 일본과 중국, 미국 등 기존 진출국을 주무대로 해외사업을 강화하면서 동남아와 유럽 등 새로운 시장 발굴에 나선다.

현대해상은 세계 7개국에 3개 법인, 2개 지점, 5개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해외점포 수입보험료는 2006년 391억원에서 2014년 1787억원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 1976년 설립 이후 한국 보험사로는 유일하게 영업 중인 일본지점은 도쿄와 오사카에 사무실을 두고 화재보험, 배상보험, 상해보험 등 일반보험을 판매 중이다.

일본지점은 2014년 수입보험료 1013억원, 순이익 25억원 기록하며 현대해상 글로벌 진출 전략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발생 당시 외국계 보험사들이 잠정 철수하는 상황에서도 업무를 지속해 고객들의 신뢰를 얻었다.

현대해상은 기존 재일교포시장 공략 외에 외국계 회사의 보험계약 인수와 고객의 수요에 부응하는 상품, 서비스 개발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중국법인은 2007년 설립 이후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한 재물보험, 상해보험, 적하보험에서 자동차보험까지 판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13년 자동차책임보험 인가를 획득해 베이징과 칭다오에서 판매 중이며, 지난해부터는 급증하고 있는 중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여행자보험도 취급하고 있다.

2011년 칭다오에 첫 번째 지점을 설립하고 산둥성 전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개시한 중국법인은 주요 지역에 지점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채널 영업을 시작하는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미국의 중심지 뉴욕과 인접한 뉴저지에 1994년 문을 연 미국지점은 현대·기아자동차 현지 공장 설립을 계기로 미국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2012년 2월부터 자체 개발한 주택종합보험을 뉴욕주에서 판매하기 시작해 2014년 뉴저지주로 영업망을 넓혔다. 지난해 4월에는 로스앤젤레스(LA) 사무소를 설립해 주택종합보험 판매 지역을 확대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현대해상은 체계적인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본사 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동남아와 유럽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베트남 호치민 등에 사무소를 두고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도에도 직원을 파견해 시장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진출 방식도 소요 기간을 단축하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현지 보험사 지분 투자,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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