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상품 중 18개 국내 첫 도입
미 빅테크·일 소부장 등 선택 넓혀

2022~2023년 한화자산운용 ETF 출시 현황
2022~2023년 한화자산운용 ETF 출시 현황

2023년 9월 6일 15:37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초에 집중한 한화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가 많은 투자 수요를 끌어모으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이 작년부터 지난달까지 출시한 ETF 25개 가운데 기존에 없던 상품을 국내 처음 도입한 건 18개다.

소위 ‘일학개미’를 겨냥해 지난달 말 출시한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가 대표적이다. 활기를 찾은 일본 시장과 엔저 상황 등으로 급증한 일본 투자 수요에 맞춘 특화 상품이다.

이러한 운용전략은 다양한 투자 수요를 흡수하며 ETF 순자산 확대로 이어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7월말 기준 ETF 순자산은 총 2조6206억원으로 전년 동월 1조6532억원 대비 1조원가량 급증했다. 순자산 규모 기준 NH아문디자산운용을 제치며 6위에 안착했다.

같은 기간 순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상품 10개 중 4개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ETF였다. 1년새 △ARIRANG KOFR금리 1214억원 △ARIRANG K방산Fn 511억원 △ARIRANG Apple채권혼합Fn 121억원 △ARIRANG 태양광&ESS Fn 81억원씩 늘었다.

올해 3월 상장된 ARIRANG KOFR금리는 4개월 만에 1200억원 자금을 모았다. 기존 KOFR(무위험지표금리) 추종 ETF와 달리 현물 복제 방식을 채택해 보다 신용위험에 안전한 상품으로 평가된다.

지난 7월 중순에 상장된 ARIRANG 미국테크10레버리지iSelect(합성) ETF는 열흘 만에 78억원을 흡수했다.

이 ETF는 높은 기술력과 안정적인 현금창출 능력을 지닌 글로벌 빅테크 핵심기업에 2배로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변동성이 큰 상품인 만큼 단기적 관점에서 수익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출시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이달 중 ACE 미국빅테크TOP7Plus 레버리지(합성)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을 필두로 강세를 보인 미국 기술주 투자 수요를 흡수하기 위함이다.

한화운용이 지난해 3월 선보였던 우주항공&UAM(도심항공교통) ETF도 투자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7월말 국내 우주항공, AI, 로봇 산업 등에 주목해 TIGER 스페이스테크iSelect ETF를 상장했다.

차별화된 한화운용 ETF들이 시장에 속속 확산하는 모습이다. 한화운용이 ETF 시장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ETF 시장이 급성장하는 환경에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미래 성장성을 바탕으로 기존 상품들과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고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라며 “앞으로도 미래 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ETF 개발은 물론 운용 고도화, 다양한 투자 솔루션 제공 등을 통해 투자자의 자산가치 증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정태현 기자 jt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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