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사업확장에
킥스비율 50% 활용
삼성화재가 자본여력금의 50%가량을 주주환원과 사업 확대에 활용한다.
14일 삼성화재는 2024년 1분기 실적발표회(IR)을 개최하고 킥스(K-ICS) 비율 50%분의 초과 자본을 주주환원과 국내사업 리스크 테이킹 및 글로벌 사업확대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삼성화재의 킥스비율은 277.4%(잠정)이다. 삼성화재는 이중 최소지급여력 목표인 200%와 시장, 제도 변동 완충분 20%를 제외하고 50% 이상을 초과자본으로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초과자본을 국내외 자산운용 확대와 국내 건강보험 리스크 추가 테이킹에 활용할 방침이다. 글로벌 사업에는 싱가포르 삼성리에 1600억원 증자를 확정했다. 또 영국 손해보험사인 캐노피우스의 요청으로 추가지분 확보도 고려하고 있다.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현금 배당뿐만 아니라 자사주 매입 및 소각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삼성화재는 설명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자사주 매입소각에 소극적이었던 삼성화재였다.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할 경우 삼성생명의 지분율이 상승해 자칫 자회사로 편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해서 삼성생명은 삼성화재의 지분 14.98%를 보유 중인 최대주주다. 지분 보유량이 15%를 초과할 경우 자회사로 편입된다.
이에 대해 김준하 삼성화재 부사장(CFO)는 “올해 초와 상황이 바뀐 부분은 전체적으로 삼성생명이 가지고 있는 삼성화재의 주식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자사주 등에 계속 유지 및 필요시 확대까지도 고려한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자사주 매입 소각한다면 시장을 통한 방식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자사주 매입 소각은 아직 검토 중인 단계로 향후 공식발표를 통해 분명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환원율의 중장기목표는 50%다. 지난해 주주환원율보다 12.6%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삼성화재는 해당 목표치를 3년 정도의 긴 호흡을 가지고 달성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화재는 현재 초과자본 활용에 대한 세부활용 계획을 수립하면서 사업부문별 수요파악을 진행 중이다. 자본 활용 확정 방안은 오는 8월 이후 공개할 예정이다.
대한금융신문 한지한 기자 gks7502@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