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예산·인력 확보 당부
“금융위와 협의 적극 노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금감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금감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각종 금융사고 등과 관련해 금감원이 조기 진화와 수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과정에서 업무부담이 크게 증가했다”며 “직원들이 업무에 매진해 거둔 성과에 대해서는 합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5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금융감독 내실화에 필요한 예산‧인력 확보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을 지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우선 최근 금융시장의 신뢰를 저하시키는 일련의 사건‧사고들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금융환경에서 이와 같은 금융사고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으므로 금감원의 감독‧검사 역량 제고를 위해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예산 및 인력 등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 협의 등을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금감원은 예산 부족으로 인해 올 하반기 직원 시간외수당 자제령을 내린 바 있다.

<관련기사 : 2024년 9월 5일 본지 보도, 연말까지 야근수당 자제…금감원, “예산 한정적”>

또 이 원장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해달라고도 했다.

그는 “은행 예대금리차는 연초보다 낮은 수준이나 최근 몇 달 동안 확대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로 경제주체가 금리부담 경감효과를 체감해야 하는 시점에서 예대금리차 확대로 희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기준금리 인하는 통상 수신금리에 먼저 반영된 이후 대출금리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향후 개별 은행별 유동성 상황, 여수신 금리 추이 등을 분석해 금리 반영 경로를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강조했다.

대한금융신문 이연경 기자 lyk@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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