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GA→25년 전속' 전략 변경
“수익성‧유지율 개선에 집중”
“지난해 신계약 CSM 수준 유지”

(사진=삼성화재)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올해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우려 속에도 지난해 수준의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을 유지할 것이라고 의지를 비쳤다. 전속채널을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변경해 수익성과 유지율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12일 삼성화재는 이날 오전 2024년 결산 실적발표회(IR)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조은영 삼성화재 장기보험 전략팀장 상무는 “지난해 확보한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을 최소한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며 “지난해에 비해 올해 시장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와 달리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과당경쟁이 완전히 차단된 현 상황과 상반되는 시각이다.

앞서 지난해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보장금액 과당경쟁을 차단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상품 개발 시 보장금액에 대해 실제 발생비용 등을 고려해 적정수준으로 한도를 설정하되 동일 담보의 보장한도를 고려해야 한다.

삼성화재는 전속채널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여 신계약 CSM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상무는 “지난해에는 보험영업대리점(GA) 채널 확대를 통해 외형성장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전속채널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속채널에 보다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고 전략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계약 CSM 확보 외에도 CSM 경험조정 규모를 줄이기 위해 유지율 개선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에는 유지율 개선과 관련한 과제를 선정해 효율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면서 “지난 1월에도 지난해 동기보다 개선된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성화재의 장점은 전속 비중이 높다는 것”이라며 “보유계약을 직접 관리해 조정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해서 지난해 전속채널의 인보험 신계약 비중은 54.0%로 절반 이상이다. GA채널 대비 12.2%포인트(p) 높다.

단 지난해보다 성장하기는 어렵다고 삼성화재는 전망했다. 조 상무는 “올해 4월부터 무해지보험료 인상 등이 예정돼 있어 지난해보다 전체적인 시장 규모는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삼성화재의 신계약 CSM은 3조4510억원으로 전년보다 1.4%(4840억원) 감소했다.

대한금융신문 한지한 기자 gks7502@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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