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투자자들의 해외 직접투자 확대와 증권업계의 자산관리 부문 성장 정체에 대해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된 ‘증권회사 CEO 간담회’에서 “내부통제 실패는 개별 금융사 문제에 그치지 않고 금융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신뢰를 잃은 금융시장은 성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권업계에도 책무구조도가 도입되는 만큼, 증권업 ‘고유의 업무 특성’을 반영해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투자자 보호 강화·상시점검 체계 마련 등 내부통제 시스템을 정교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증권회사 CEO들은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정책적 지원과 제도 개선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산업 경쟁력 강화와 이를 뒷받침할 리스크관리·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이들은 한국 증시의 밸류업을 위해 기업가치 제고·투자자 소통 강화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확대를 위한 세제 지원·기업 지배구조 개혁의 조속한 시행 등을 당국에 건의했다.
이 원장은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과 건의사항과 종합해 향후 감독 검사업무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대한금융신문 박이삭 기자 gija824@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