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보험사 자본규제 완화 추진
연말 주주 배당 여력 확대 기대감 반영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K-ICS(킥스) 비율과 해약환급금 준비금 완화를 추진하면서 현대해상 주가가 급등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해상 주가는 전일보다 10.99% 오른 2만4750원에 마감했다. 이는 KRX 보험지수 편입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앞서 지난 1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제7차 보험개혁회의를 열고 보험사의 킥스비율 권고 수준을 기존 150%에서 130%로, 해약환급금 준비금 완화 기준을 기존 190%에서 170%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후 배당 기대감이 커지면서 현대해상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85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전년(6078억원) 대비 39.9%나 성장했다. 하지만 킥스비율(155.8%)이 발목을 잡으면서 지난해 결산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배당 미지급 여파로 주가가 우하향하며 지난 10일엔 52주 신저가를 쓰기도 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해상이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음에도 배당금 지급을 하지 못해 그간 주가가 계속 하락해 왔었다”며 “변경된 기준에서도 배당이 가능할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배당 가능성이 이전보다 더 커진 만큼 오늘 큰 반등이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향후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상반기 내 지급여력비율 감독기준 변경을 확정하고 연말 결산 시부터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대한금융신문 이현우 기자 lhw@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