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종합 금융투자 사업자(종투사) 중 올해 상반기(1・2분기 누적) 말 별도 기준 가장 많은 자기자본을 기록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10조521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조9700억원(23%) 급증한 수치다. 

두 번째로 많은 미래에셋증권은 7335억원(8%) 증가한 10조2638억원을 기록했다. 

뒤이어 △NH투자증권(7조4808억원) △삼성증권(7조893억원) △메리츠증권(7조609억원) △KB증권(6조7246억원) △하나증권(6조619억원) △신한투자증권(5조5276억원) △키움증권(5조4385억원) △대신증권(3조7032억원) 순으로 많았다. 

10개 증권사 모두 자기자본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024년 상반기(5조8783억원) 대비 20% 상승했다. 대신증권과 키움증권도 각각 17%, 19% 증가했다.

이로써 상반기 10조원 이상 증권사는 2곳, 7조원 이상 증권사 3곳, 6조원 이상 증권사 2곳, 5조원 이상 증권사 3곳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자기자본 규모는 사업 확장에 있어 주요 지표다. 자기자본이 많을수록 다양한 투자를 할 수 있으며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영위할 수 있는 사업도 다르다.

지난해 대신증권 종투사 지정으로 10대 증권사 모두 종투사(자기자본 3조원 이상)가 됐다. 종투사는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자기자본금이 4조원 이상인 종투사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지정 자격이 부여되며 단기 금융업 인가를 통해 자기자본의 2배 한도 내에서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 삼성증권(발행어음만)・메리츠증권・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이 관련 인가를 신청했다.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일 경우 종합 투자 계좌(IMA)를 운용할 수 있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예탁 자금을 통합해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70% 이상 운용하고, 그 수익을 고객에게 배분하는 금융 상품이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인가를 접수한 상태며, NH투자증권은 오는 9월 내 IMA를 신청한다. 

대한금융신문 김세연 기자 seyeon723@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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