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크로스이엔에프
사진제공 = 크로스이엔에프

핀테크 스타트업 크로스이엔에프가 올해 들어 자사 소액해외송금 서비스를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 총 2억 원 규모를 사전에 예방했다고 23일 밝혔다. 보이스피싱이 발생 이후에는 피해 회복이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이상 거래를 예측하고 피해 발생을 차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다. 

이번 성과는 크로스가 자체 개발한 이상금융거래방지시스템(FDS)을 통해 가능했다. 크로스의 FDS는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데이터를 함께 수집•활용해 넓은 가용 범위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기존 금융사와는 차별화된 내•외국인 KYC(고객 확인 제도), 요주의 인물 필터링, 거주지•근무지 주소, 송금 국가와 형태에 따른 위험도 분석 등 정교한 테마 모니터링을 수행한다.

주요 보이스피싱 수법으로는 기관 사칭, 저금리 대환대출 권유, 투자 사기 등이 꼽힌다. 특히 이주 외국인을 포함한 금융취약계층의 경우 언어 장벽과 낮은 정보 접근성으로 인해 범죄 노출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만큼 맞춤형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고액 아르바이트 공고에 속아 수거책•인출책으로 이용되거나, 저금리 대출•고수익 투자 사기에 속아 통장을 개설하거나 휴대폰을 개통한 뒤 타인에게 넘기는 사례가 빈번하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되는 것은 물론,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해 통장 지급정지 등 2차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크로스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의심 거래는 즉시 보류하고, 내부 검증 절차를 거쳐 고객이 정확하게 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상세히 안내하는 등 이용자 보호를 위한 선제적 대응 체계를 적극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의심 거래를 조기에 차단해 피해 확산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한 예방 수칙도 안내했다. △정부•검찰•경찰 등 공공기관과 금융회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전화로 돈을 요구하지 않으므로 의심 전화는 즉시 끊고 출처 불명의 모바일앱은 설치하지 않기 △고액을 보장한 아르바이트 및 심부름 대행은 사기 가능성이 높으므로 피하기 △여권, 외국인 등록증, 계좌번호 등 민감정보는 절대 타인에게 공유하지 않기 △피해 발생 시 지체 없이 수사기관에 신고하거나 크로스 고객센터로 문의하기 등이다.

신원희 크로스 대표는 “보이스피싱 유형 분석 및 이상거래탐지 체계 고도화 등 이용자 보호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에서의 설레는 삶을 꿈꾸며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이주 외국인들의 일상이 보이스피싱과 같은 범죄로 인해 무너지지 않도록 안전한 금융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