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기업 EPS증가율 전년比 11.4% 증가
IT·금융·의료·산업재섹터…
전체 증가세 이끌어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미국이 2분기 서프라이즈 실적을 기록했다.

S&P500 기업 중 450개 정도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S&P500 지수를 기준으로 2분기 EPS(주당순이익)가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블룸버그 집계)했으며, 기업들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이어지며 2분기 강한 실적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

1분기 실적 호조와 이후 세계 경기의 회복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되면서 2분기 실적 모멘텀이 약할 것이라는 당초 시장의 판단을 뒤집은 결과다.

한화투자증권 정재현 연구원은 “EPS증가율이 1분기 14%대에 비해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기저효과가 크게 약해진 점을 감안하면 11%대의 EPS증가율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실적발표 시즌 초입만 해도 2분기 EPS증가율이 7%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는데 집계된 EPS증가율이 11%가 넘는 것은 2분기 실제 EPS증가율이 분기 말 시점의 컨센서스를 4%포인트나 상회할 정도로 실적 서프라이즈가 강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부터 시작된 기업들의 이익증가세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S&P500 지수의 분기 실적 기준 EPS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고 있다.

이 같은 EPS증가율과 실적 서프라이즈를 이끈 섹터는 IT, 금융, 의료, 산업재, 소재, 유틸리티다.

특히 IT, 금융, 의료, 산업재 섹터의 경우 지난 2010년 이후 EPS가 추세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에너지 섹터의 경우 2분기 EPS증가율이 가능 높지만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재현 연구원은 “에너지섹터의 2분기 EPS증가율은 전년 대비 300.9% 증가해 가장 높지만 실제 실적이 당초 기대 수준에 크게 못 미쳤고 향후 실적 전망도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어 높은 EPS증가율을 긍정적으로 보기만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0년 이후 EPS가 추세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던 경기소비재와 필수소비재의 경우에도 2분기 EPS증가율이 전년 대비 각각 1.6%, 5.4%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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