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 매출 1년새 2배↑
주식거래액 YoY 154%↑
당기순이익 ‘흑전’에 기여
브로커리지 고성장 기대

지난 7일 있던 카카오페이 컨퍼런스콜에서 한순욱 카카오페이 운영총괄 리더는 “카카오페이 매출 성장에는 금융서비스의 기여도가 클 것”이라며 “특히 증권과 보험사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2020년 출범 이후 카카오페이증권은 650만 계좌, 200만 펀드 가입자를 달성했다”며 “신용거래 이자수익과 해외주식 거래 시장점유율이 성장하고 있어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8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카카오페이는 1억6700만원(연결 기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763억원으로 집계됐다. 

두드러진 부분은 금융업의 매출이다. 올해 1분기 금융업 매출은 3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어나며 1년 새 2배 넘게 성장했다. 

대출과 투자, 보험 전 영역에서 연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자회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올 1분기 카카오페이증권의 펀드, 주식 등 전체 예탁자산은 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식거래액도 1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박정호 카카오페이 서비스 총괄리더는 “국내주식 거래 건수 보다 해외주식의 거래 건수가 더 많다”며 “지난해 10월 개시한 주식모으기 서비스와 최장 21.5시간 미국주식 거래가 가능한 데이마켓 서비스가 해외주식 거래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신원근 대표이사는 올해의 우선 목표로 카카오페이의 자산관리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신 대표이사는 “증권에서는 주식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주식모으기와 커뮤니티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장 직후였던 지난 2021년 2000억원이 넘었던 누적 결손금은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면서 올해 1분기 말 별도 기준 240억원대까지 감소했다.  

카카오페이 측은 당기순이익이 개선되며 결손금 규모가 빠르게 줄고 있다며 연내 이익잉여금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금융신문 이현우 기자 lhw@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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