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에 이어 알림톡 공지
다올운용 사칭한 리딩방 문제

지난 18일 다올투자증권이 이용자에게 보낸 카카오톡 알림 톡. (사진=이현우 기자)
지난 18일 다올투자증권이 이용자에게 보낸 카카오톡 알림 톡. (사진=이현우 기자)

한달간 다올투자증권이 이용자에게 사칭 주의 안내메시지를 두 번이나 송출했다. 그룹 내 자산운용사를 사칭한 불법 주식 리딩방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18일 카카오톡 알림 톡으로 최근 다올금융그룹과 그룹 임직원을 사칭해 불법 투자 권유나 대출 권유를 하는 사례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 사항을 안내했다.   

불법 주식 리딩방을 통한 투자 권유, 조작된 고객만족센터 번호로 대출을 권유한 사례를 확인한 다올투자증권은 그룹의 임직원임을 밝히는 경우 당사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를 통해 반드시 진위 여부를 확인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13일에도 다올투자증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임직원 사칭 불법 리딩방/ 대표번호 조작 관련 주의 사항’을 공지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그룹을 사칭한 사례가 확인돼 금감원과 경찰에 신고했고, 관련해서 피해나 소송 진행은 없는 상태”라며 “불법적 요소가 확인될 경우 사내 법무팀에서 수사기관 및 금감원 불법사기대응팀에 보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증권업 전반에서 사칭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당사도 불법 리딩방 관련 제보를 접수하고 고객의 자산 보호 차원에서 알림 톡 메시지를 발송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칭 주의 공지는 증권사에서 이뤄졌지만 피해를 본 곳은 다올자산운용이다.

지난 14일 법무법인 대환은 다올자산운용을 사칭한 불법 주식 리딩방 사기 사례를 소개했다.

대환에 따르면 사기 일당들은 ‘다올자산운용’이라는 특정한 애플리케이션 설치나 웹 사이트 가입을 유도했다.  

회사에서 ‘기관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400% 이상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거나, 신주 청약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등의 방식으로 투자를 유도한 뒤 출금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편취했다.

이들은 자금 입금 및 수익률 현황을 보여주며 실제 주식투자가 이뤄지는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대환 측은 “이 사건은 지난 5월 말부터 6월 초에 있었던 일로 현재 조치가 진행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이현우 기자 lhw@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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