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율 1.2%p 개선…주요 4개사 중 유일
2024년 8월 22일 17:45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주요 손해보험사 중 현대해상만 신계약 마진율 개선을 거뒀다. 질보다 양에 치중하는 ‘박리다매’식 기조가 강해지는 가운데 현대해상만은 그 전철을 밟지 않았다.
<배경>
22일 현대해상의 신계약 최초인식 흐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래현금유입액의 현재가치 대비 보험계약마진(CSM) 비중은 17.2%다. 지난해 동기 대비 1.2%포인트(p) 개선됐다.
이 기간 주요 손보 3개사(삼성·DB·메리츠)의 마진율은 모두 악화했다.
사별로 메리츠화재는 2.8%p 떨어지며 4개사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이어 삼성화재와 DB손보는 각각 2.6%p, 1.4%p 하락했다.
사업비와 보험금 지출 비중이 늘어난 결과다.
삼성화재의 경우 미래현금유입액의 현가 대비 보험취득현금흐름과 보험금 및 보험서비스비용 비중은 각각 1.4%p씩 늘었다. DB손보는 사업비에서 0.5%p, 보험금에서 1.0%p 각각 상승했다. 메리츠화재는 사업비만 2.8%p 늘었다.
이런 가운데 현대해상의 사업비 비중은 0.4%p 느는 데 그쳤다. 보험금 지출 비중은 1.6%p 줄며 마진율 하락을 막을 수 있었다.
<핵심>
타사보다 신계약비 지출을 줄인 결과, 매출은 감소했다.
현대해상의 미래현금유입의 현재가치는 4조93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9%(5420억원) 감소했다.
4개사 중 현대해상에 이어 보험료 매출이 많은 메리츠화재는 2.3%(930억원) 늘어난 4조149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해상과의 매출 격차도 지난해 1조4160억원에서 올해 7810억원으로 절반 수준까지 줄었다.
그럼에도 양사의 신계약 CSM 격차는 오히려 660억원에서 1330억원으로 2배 이상 벌어졌다.
현대해상의 신계약 CSM은 84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3%(290억원) 줄었다. 매출이 크게 줄었지만 마진율 개선으로 신계약 CSM 감소도 어느 정도 방어한 것이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마진율이 가장 크게 하락한 만큼 지난해 8100억원에서 7140억원으로 11.9%(960억원) 크게 감소했다.
질보다 양을 추구한 결과 지난해보다 많이 벌었지만 마진은 덜 남긴 셈이다.
대한금융신문 한지한 기자 gks7502@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