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증권업계의 당기순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29.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년 2분기 60개 증권사의 순이익은 1조7703억원으로 전 분기 순이익인 2조5052억원에 비해 7349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업계 자기자본이익률은 2.0%로 전 분기(2.9%) 대비 0.9%포인트(p) 하락했다.
금감원은 해당 배경에 대해 “증시 둔화에 따른 집합투자증권 평가이익 축소 등으로 자기매매 손익이 3799억원 감소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강화·충당금 적립 확대 등으로 대출관련손익이 1202억원 줄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3개 선물회사 순이익은 226억원으로 전 분기(225억원)와 비슷했다.
2분기 말 기준 증권사들의 총 자기자본은 87조6000억원으로 1분기 말 규모인 86조1000억원 대비 1.7% 늘었다. 부채총액은 646조7000억원으로 1분기 말 636조5000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증권사들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759.0%로 1분기 말(728.5%)에 비해 30.5%p 늘었다. 모든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인 100% 이상을 상회했다.
업계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의 경우 646.2%로 1분기 말(650.9%) 규모보다 4.7%p 줄었다. 모든 증권사의 레버리지비율은 규제 비율(1100% 이내)을 충족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는 영업부문 전반에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면서도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부동산 PF에 편중된 사업구조 등으로 부진한 수익성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양극화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불확실성과 부실 PF 구조조정 등 잠재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며 “수익성·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적극적인 부실자산 정리 등을 지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대한금융신문 박이삭 기자 gija824@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