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이사들, 행장 교체 불가피 결론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여파

조병규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조병규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임기가 연말 만료되는 가운데, 우리금융지주 이사진이 행장 교체에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이사들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열린 정례 이사회에서 조 행장 연임이 어렵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등과는 별개로 부당대출 사건의 여파가 커진 데 따른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우리은행은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350억원 규모의 대출을 부당하게 내준 혐의를 받는다.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선 70억∼80억원 규모의 추가 부당대출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조 행장이 부당대출을 인지하고도 금융 당국에 즉시 보고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적용,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차기 행장의 윤곽은 다음 주에 드러날 전망이다. 롱리스트나 숏리스트 발표 없이 최종 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다.

한편,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등도 다음 달 31일 임기를 마친다. 각 은행은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한금융신문 이진희 기자  lj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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