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 이후 정치테마주가 급등락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특별단속반을 가동한다. 금감원은 불법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하에 엄정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23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정치테마주 지수의 일별 등락률은 최저 -5.79%에서 최고 12.98%로 시장지수 대비 변동성이 매우 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테마주 지수는 정치테마주 종목들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출한 것으로 지난 10월 2일 시가총액을 100으로 설정한다.

최근 4분기 정치테마주와 시장지수의 변동률을 비교해 보면 10월 20일 대비 현재(12월 16일)까지 정치테마주 지수의 상승률은 최대 47.86%인 반면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최대 2.80·2.48% 수준에 불과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치테마주는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무관하게 정치인과의 학연·지연 등의 이유로 주가 흐름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풍문 등에 현혹되지 마시고 투자에 신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유튜브·텔레그램 등을 통해 (정치테마주와 관련한) 허위사실을 생산·유포하거나 이를 이용할 경우 불공정거래로 처벌될 수 있다”며 “불공정거래 혐의가 의심될 경우 적극적으로 제보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한금융신문 박이삭 기자 gija824@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