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3Q 킥스비율 218.3%…전분기比 1%p↑
금리·주가 하락에 기타포괄서 11.2조 감소
8개사서 3.4조 신종 및 후순위채 발행해 보충
14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9월말 경과조치 적용 후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K-ICS)이 218.3%로 전분기 대비 1.0%포인트(p) 상승했다고 밝혔다.
업권별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는 211.7%, 227.1%로 각각 0.9%p, 3.1%p 개선됐다.
가용자본은 258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5000억원 감소했다.
이익잉여금이 5조7000억원 증가했고,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 발행으로 가용자본이 일부 증가했다. 이 기간 생·손보 8개사가 발행한 자본성증권만 3조400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주가 하락과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보험부채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11조2000억원 감소하며 결과적으로 전체 가용자본을 끌어내렸다.
기타포괄손익누계액 감소는 국고채 10년물 금리 하락 영향이다. 지난해 6월말 3.27%에서 9월 말 2.99%로 27bp(1bp= 0.01%p) 하락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6월 말 기준 8만1500원이던 삼성전자 주가가 같은 해 9월말 6만1500원으로 24.5% 하락,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8조원 감소했다.
요구자본은 118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했다.
건강보험 판매 확대 등으로 장해·질병위험액이 1조9000억원 증가했고,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금리위험액이 7000억원 늘어났다.
이와 반대로 주가 하락 등으로 익스포져가 감소하면서 주식위험액은 3조9000억원 줄어들었다. 이 중 삼성전자 주가 하락에 따른 삼성생명·화재의 주식위험액 감소 규모는 3조6000억원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면서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취약 보험사를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박영준 기자 ainjun@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