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단일 증권주 평균 0.36배 수준
키움 0.65배 최고, 중소형사 0.3배 그쳐
중·장기목표 설정 탓에…성과는 아직
[밸류加] 밸류업의 가치를 더하다. 주요 상장사의 밸류업 공시를 핵심 지표를 통해 살펴봅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밸류업에도 현재까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상회하는 증권주는 등장하지 않았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상장된 20개 단일 증권주의 평균 PBR은 0.36배다.
키움증권이 0.65배로 전체 가장 높았고 △NH투자증권 0.64배 △삼성증권 0.59배 △한화투자증권 0.47배 △미래에셋증권 0.44배 순으로 나타났다. 대형 증권주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표 참고>이 PBR 0.4배 밑에 머무르며 저평가 국면을 이어갔다.
밸류업에 있어 PBR은 기업 가치 제고의 핵심 지표다. 이전까지 밸류업 공시를 마친 증권사들도 모두 PBR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16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공시에 나선 현대차증권은 오는 2028년까지 업종 평균을 웃도는 PBR을 달성할 것이라고 공언했고, 지난해 공시한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 등도 PBR 1배 달성을 중기 목표로 제시했다.
PBR 목표를 수치로 증명한 증권사는 아직 없지만, 현재 시점에서 달성 여부를 논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PBR은 기업의 현재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BPS)로 나눈 값이다. 순자산은 기업의 장기적인 재무 상태와 자산 규모를 반영하고 있어, 이를 단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밸류업 공시를 낸 증권사들이 중장기적 계획으로 PBR 개선을 외친 이유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오는 2028년에 2027년 업종 평균 수준 PBR 상회를 목표로 하고 있어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기 어렵다”라면서도 “PBR 개선을 위해서는 주가 상승이 필수적이다. 당사 역시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수익성 강화, 주주가치 제고 등 로드맵에 따른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까지 밸류업 공시를 완료한 단일 증권주는 총 6종목(키움·미래에셋·DB금융·유안타·NH·현대차)이다. 올해 중소형 증권사도 밸류업 공시 대열에 본격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회사의 중장기 방향과 증권사 밸류업 본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다른 중소형사들도 올해 밸류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이현우 기자 lhw@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