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손익 5420억,
전년比 62.6%↓
킥스도 180%대까지 하락

(사진=삼성생명)
(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이 지난해 역대급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보험 본연의 이익인 보험서비스손익이 전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은 180%대까지 하락한 탓이다.

20일 열린 ‘2024년 삼성생명 결산 실적발표회(IR)’에서 허정무 경영지원팀장 상무는 “지난해 보험손익이 크게 감소해 시장의 우려가 큰 것으로 안다”며 “발생사고와 예실차 등에서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조1070억원으로 역대급 이익을 기록했다. 단 보험손익은 5420억원으로 전년대비 62.6%(9070억원) 줄어들며 아쉬운 결과를 냈다.

4분기 손실규모만 6450억원에 이른다. 보험계약마진(CSM)과 예실차 부문에서 각각 2170억원, 289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사망률 개선에 따른 계리적 영향을 반영한 결과 유배당 연금보험 부문에서 3000억원의 손실계약이 발생했다. 새 경험통계 반영으로 발생사고 부채에서도 1700억원의 손실을 냈다. 예실차에서는 사업비와 보험금 부문에서 각각 2080억원, 81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변인철 삼성생명 계리팀장 상무는 “유배당 연금보험 손실계약은 매년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며 현재 인지 중”이라며 “발생사고 부채도 이미 4분기 가정을 반영했기에 올해부터 변동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업비차 손실의 경우 절반 수준인 1000억원 이상이 4분기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이를 제외 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180%대까지 하락한 킥스비율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앞서 삼성생명에서 제시했던 킥스비율 가이던스는 200~220%인데 현재 이것보다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창희 RM팀장 상무는 “킥스비율은 금리 지표 하락과 제도변경으로 인해 180% 초중반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점진적으로 하락이 예상되나 신계약 CSM 확보와 장기채 매입, 공동재보험 출재 등으로 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외에도 자본성증권 발행과 장기보유 주식 지정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한금융신문 한지한 기자 gks7502@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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