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투자 서비스 및 관련 인프라 구축
발행·유통플랫폼 운영 등 고도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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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25일 17:50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이 토큰증권(STO, Security Token Offering) 사업 경쟁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토큰증권은 조각투자의 발행 형태의 하나로 디지털화(Digitalization)된 자본시장법상의 증권을 발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26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인 ‘SOL 증권’ 앱에 ‘조각투자’ 메뉴를 새롭게 선보였다. 

△조각투자 플랫폼 탐색 △마감된 상품 둘러보기 △조각투자 콘텐츠 큐레이션 등 관련 정보를 한 화면에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투자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플랫폼 제휴 확장도 활발하다. 올 2월 뱅카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신한투자증권은 STO 한우 운영사인 스탁키퍼가 가축투자계약증권 3-2호의 청약을 진행함에 따라 3-2호 증권의 계좌 관리기관 역할을 맡았다.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는 열매컴퍼니의 계좌관리기관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보도자료를 살펴보면 이르면 올해 2분기 중 지난해 4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블록체인 기반 ‘항공기 엔진 신탁수익증권’ 거래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아머니트리가 항공기 엔진 실물을 신탁해 전자등록 방식으로 발행한 수익증권을 신한투자증권 유통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는 구조다.

토큰증권 기술 인프라 측면에서도 ‘프로젝트 펄스’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펄스는 신한투자증권과 SK증권, 법무법인 광장과 협력해 블록체인 기반 분산원장 인프라를 구축하는 이니셔티브다. 

구독형 과금 모델을 적용해 조각투자 사업자·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통합 금융·법률 솔루션을 제공한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항공기 엔진 신탁 수익증권에도 펄스에서 구축한 인프라를 적용했다. 

이는 토큰증권 법제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지난 2023년 2월 금융당국이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발표한 뒤 법안이 회기 종료로 폐기되거나 심의가 지연되며 약 3년간 계류됐다. 당시 신한투자증권이 시장 선점을 위해 뛰어들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이유다. 

하지만 올해 들어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정부의 출범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공약, 토큰증권을 활용한 부동산·미술품·특허 등 실물자산의 제도권 유통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입법 예고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오는 9월 말 시행을 목표로 제도화 추진에 나섰다. 개정안에는 비상장주식 유통플랫폼, 조각투자 유통플랫폼 등을 공식적으로 제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법제화 전부터 혁신금융서비스 2건을 지정받는 등 STO 사업 기반을 준비해왔다”며 “법제화 이후엔 발행·유통 플랫폼 운영과 전통 증권 토큰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김세연 기자 seyeon723@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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