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특화 인사이트 신속 확인
한투는 번역본만 제공하는 한계
NH는 원문·번역 동시 서비스에
섹터·투자의견별 자료 선택 가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5년 7월 11일 15:14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이 해외 현지 리서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출판·영화로 치면 해외 작품의 판권을 구입해 국내로 들여오는 방식이다.

일반 투자자로서는 국내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현지 특화 인사이트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직접 해외 리서치를 구매하거나 현지 정보를 수집하는 시간·비용이 크게 줄어든다.

국내선 눈여겨보지 못한 해외 유망 종목이나 섹터를 소개받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또 해외주식 투자 시 예상치 못한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할 수도 있고, 현지 규제 변화·정치적 상황 등에 대한 전문 분석도 엿볼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스티펠의 현지 리서치를, NH투자증권은 글로벌 투자정보 플랫폼 ‘시킹알파(Seeking Alpha)’의 현지 리서치를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현지 금융사의 리서치 원문을 그대로 보여주진 않는다. 현지 금융사 자료를 가지고 국문으로 재작성해 발간하는 식이다.

이렇게 가공된 리서치에는 “보고서와 번역본과 관련한 일체의 책임은 한국투자증권에 있다”고 명시한다.

이런 배경에 한국투자증권이 작성한 가공본과 현지 리서치 원본을 비교할 수 없다는 게 단점이다. 오로지 한투증권의 자체 번역에 의존해야 하며 오역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스티펠의 현지 리서치는 종목·산업 분석을 포괄하는 반면 골드만삭스의 리서치는 산업 분석에 국한돼 있다. 골드만삭스가 분석한 종목 리서치는 없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시킹알파의 리서치 원본과 번역본을 함께 접할 수 있다. 리서치뿐 아니라 현지에서 실시간으로 송고되는 뉴스도 원본·번역본으로 모두 볼 수 있다.

아울러 현지 리서치를 볼 때 인공지능(AI)·전기차·비만치료 등 특정 섹터 자료만 골라 볼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이와 함께 매수·중립·매도 등 특정 투자의견만 따로 선택해 볼 수 있다.

두 증권사 외에도 국내 금투사에서 현지 인사이트를 접할 수 있는 경로가 있다.

신영증권의 자회사인 신영자산운용은 영국 자산운용사 베일리기포드와의 협력을 통해 ‘신영 베일리기포드 글로벌그로스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베일리기포드는 아마존·엔비디아 등 혁신 기업만 투자해 수천퍼센트(%)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신영 글로벌그로스 펀드는 베일리기포드의 투자 전략을 그대로 추종한다.

그러므로 신영 글로벌그로스 펀드가 매 분기 발간하는 운용보고서를 보면 베일리기포드의 리서치를 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대한금융신문 박이삭 기자 gija824@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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