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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밴(VAN), 정확히는 ‘영세한 중소신용카드가맹점을 대상으로 전기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부가통신업자’가 법적(여신전문금융업법 제25조의5) 명칭이다. 너무 길기도 하거니와 제도가 도입된 배경과 요구되는 역할을 설명하기에 뭔가 부족한 듯싶다. ‘공공밴’이라 이름 붙인 이유다.밴(VAN)은 신용카드회사를 대신해 신용카드가맹점을 모으고 신용카드 결제와 관련한 전기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냥’ 회사다. 따라서 영리가 목적인 ‘밴’에게 ‘공공’이라는 명예(?)를 부여하려면 뭔가 남달라야 한다. 우선 ‘공공’이
카드
2016.09.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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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38조는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납세의 의무를 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모름지기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누리려면 합당한 세금을 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현실은 세금을 덜 내는(혹은 안 내는) 사람들이 오히려 큰소리치는 세상이다. 오죽했으면 헌법 조항을 제목으로(38사기동대) 달고 체납 세금을 불법적으로 징수하는 드라마가 나왔겠는가. 아무튼.우리나라는 납세자 스스로 과세요건의 충족 여부를 조사 확인하고 세액(금)을 신고하는 ‘신고납부’ 제도를 주로 채택하고 있다. 이 방식은 국민의
카드
2016.09.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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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민의 깃발을 들기도 한참 전인 1986년, 대기업 경제체제가 강고해지기 시작할 시점에 중소기업 창업을 지원하는 법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따라서 놀라운 일이다.아무튼 ‘중소기업 창업을 지원해 건실한 산업구조를 구축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중소기업 창업지원법’이 창투사를 낳았다. 이렇듯 초기 창투사는 글자 그대로 창업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회사일 뿐 벤처캐피탈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신기술사에게 벤처캐피탈의 역할이 주어졌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창투사는 창업 중소기업에 투자하지만 신기술사는
정책
2016.08.2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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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가 닥친 1997년의 가을은 참으로 황량했다. 영원할 것 같이 기세등등하기만 하던 기업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들 덕에 먹고 살던 금융도 몰락했다.은행은 합쳐졌고 종금사와 리스회사가 사라졌다. 덩달아 ‘소공동 시대’도 저물었다. 그러나 폐허의 현장 속에서도 연꽃은 피어나는 법이다. 신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벤처(Venture)’라는 이름의 수많은 기업들이 ‘모험’을 감행하기 시작했다. 한낱(?) 중소기업이 법의 특별한 보호(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를 받게 되자 금융이 몰려들었
정책
2016.08.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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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은행인 BoA(Bank of America)에 의해 1958년 발행된 ‘뱅크아메리카드(BankAmericard)’가 이른바 글로벌 브랜드카드의 위용을 갖춘 시기는 1974년이다.미국을 넘어 캐나다와 영국 그리고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연합체(International Bankcard Company)가 만들어지기까지 16년의 시간이 걸린 것이다. 지금의 ‘비자(VISA)’라는 이름을 얻은 것은 그로부터 2년 후인 1976년이다.우리 국민 해외 카드사용액의 54%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
정책
2016.07.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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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는 ‘Financial’과 ‘Technique’의 합성어다. 금융과 IT기술의 융합을 말하지만 그렇다고 인터넷 뱅킹(Internet Banking)처럼 기존 금융회사들의 IT기술 차용까지를 포괄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IT 기술 쪽에서 금융을 바라봄으로써(기존 금융서비스를 혁신함으로써) 탄생하게 된 신(新) 산업으로 이해하는 편이 옳다. 지급?결제와 P2P(Peer to peer, 개인간) 대출이 가장 왕성한 분야다. 그 뒤를 인터넷전문은행과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송금과 빅데이터(Big Data)가 따라가는
정책
2016.07.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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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도 체크카드 사용 비중이 증가했습니다. 합리적 소비가 정착되어가는 현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나라가 거덜날 뻔 했던 ‘신용카드 사태’가 마무리 된 지 10년이 지났다. 그러나 언론은 여전히 신용카드는 빚의 주범이고 체크카드는 합리의 상징이라 부른다.‘갚을 능력이 없는 자’의 경우에 한정한다면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체크카드는 합리적 소비의 전형이고 신용카드는 과소비와 무절제의 주범’이라는 식의 일반화가 정답도 아니다. 그럼에도 세월은 슬로건을 진리로 만들어버렸다. 희
정책
2016.06.2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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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서민이 대접받는 시대다. 친 서민정책이 아니면 정책이 아니고 서민경제 말고 과연 다른 경제가 있기나 한 건지 세상은 온통 서민 얘기뿐이다.그런데 백성이 주인 되는 언필칭 민주주의 시대에 살고 있으니 서민이 대접받는 것이야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텐데 왜 나는 서민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갑갑해지고 심지어 욕지기마저 느끼는 것일까?서민이라는 말 속에 숨겨진 위선과 공허함을 너무 오랜 기간 목도한 탓이 크겠지만, 서민이면서 서민이기를 거부하는 나의 계급적 이중성 때문이기도 하리라. 사실 서민은 법률적
정책
2016.06.0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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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연체이자는, 베니스 상인 샤일록이 받으려 한 ‘1파운드의 살’이 아닐까 싶다. 돈을 제때 갚지 않으면 살점을 도려내겠다는 ‘인육(人肉)계약’이니 아무리 고리(高利)가 무섭기로 비교가 되겠는가. 그러나, 살을 베여 죽나 굶어 죽나 죽기는 매 한가지라면 얘기가 달라지지 않을까? 그나마 안토니오는 계약서에 ‘피(血)’를 빠뜨린 샤일록의 실수 덕(?)에 살점을 베이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21세기 대한민국의 빚쟁이들은 눈알과 신장을 팔아도 다 갚을 수 없는 빚더미에 신음하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정책
2016.05.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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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Lease)는 빌려준다(빌린다)는 뜻이다. 소유의 반대 개념이다.사자니 목돈이 들어가고, 어렵게 산들 금세 효용이 떨어지니(기술적 혹은 경제적 진부화(陳腐化)) 경제가 고도화 될수록 리스가 발전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치다.장난감에서부터 항공기까지 리스는 시장의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발전해왔다. 선진 제국의 발전 양태가 다 그랬다.그런데 우리나라는 산업정책적 목적에서 리스를 도입했다. 부족한 산업 설비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으로 논의되고 ‘육성’까지 한 것이다. 오죽했으면 리스
정책
2016.05.0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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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면 한 달에 얼마나 들까?” 명퇴(名退)하고 1년여를 반 백수(?)로 지내고 있는 친구가 참으로 느닷없이 물었다. “글쎄, 부부가 사는 데 월 2백이면 되지 않을까? 이자 나가지 않고 집세랑 교육비 없다면 말이야”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노후자금 규모에 대해 고민을 해왔던 터라 나의 답은 거침이 없었다. 구체적인 설명이 뒤따랐음은 물론이다. 식료품비(60), 아파트 관리비(30), 차량 유지비(20), 병원비(20), 통신비(15), 경조사비(10) 등등. 그 정도 돈이면 가끔 영화도 볼 수
정책
2016.04.17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