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요이의 ‘호박’ 5주 청약기②

[투자 찍먹]은 어렵기만 한 투자를 대신 찍어 먹고, 알려드립니다. 

야요이의 ‘호박’ 5주 청약기 1편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관련기사: 2023년 12월 19일자 보도 [투자 찍먹] 1호 미술품 조각투자 직접 해봤더니>

청약 증거금 납부를 위해 케이뱅크 가상계좌 발급 했다. 간단한 휴대전화 확인 절차만 거치면 가상계좌 번호를 발급받을 수 있다 (사진=아트앤가이드)
청약 증거금 납부를 위해 케이뱅크 가상계좌 발급 했다. 간단한 휴대전화 확인 절차만 거치면 가상계좌 번호를 발급받을 수 있다 (사진=아트앤가이드)

지난 22일 오후 1시 1호 미술품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조각 투자가 마무리됐다. 1호 미술품 조각 투자는 일단 투자자의 시선과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술품의 모집 목표 금액 12억3200만원은 청약 개시 1시간 만에 달성됐다. 청약 마감 시간 기자가 확인한 최종 신청 금액은 72억980만원이었다. 청약율을 계산하면 650.23%로 높은 청약율을 기록했다.

기대보다 높은 청약율이다. 기자는 5주, 50만원을 청약했음에도 0주 배정이 나오지 않을까 불안했다. 

아트앤가이드에 따르면 100% 비례 배정으로 청약이 진행되는 이번 미술품 증권청약은 1주 이하 소숫점에 대해서 5사6입을 적용하겠다고 공지했다. 기자가 청약한 금액과 공모 금액을 나눠 계산을 해보니 0.76주 정도가 나왔다. 다행히 1주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 것이다. 

청약율을 비춰볼 때 최소 4주, 40만원을 청약해야 비례 배정으로 1주의 증권을 배정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4주 미만의 수량은 5사6입제로 인해 1주도 청약을 받지 못하게 됐다.  

시간이 흘러 지난 26일 아트앤가이드에서 문자로 청약 증거금을 납부하라는 알림이 왔다.

전화번호로 발급된 K뱅크의 가상계좌에 납입증거금을 입금하면 된다. 기자는 비례 배정으로 1주를 받아서 10만원을 입금했다. 

입금 완료후 배정내역에 배정수량과 주문상태 작품 구매 확인서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아트앤가이드)
작품 구매 확인서 (사진=아트앤가이드)
작품 구매 확인서 (사진=아트앤가이드)

비례 배정 방식이라 공모주 투자 대비 비교적 많은 금액을 투자했지만 배정받은 주 수는 적었다. 

청약이 더 몰렸다면 단 1주도 받지 못할 뻔 했다. 기자가 청약을 하면서 증거금으로 내건 금액은 50만원. 웬만한 공모주는 다 균등배정으로 1주 이상 받을 수 있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모든 절차를 마무리 한 뒤 확인한 기자의 미술품 조각 소유권 현황. 보관위치와 투자계약서, 확정일자 공증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아트앤가이드)
모든 절차를 마무리 한 뒤 확인한 기자의 미술품 조각 소유권 현황. 보관위치와 투자계약서, 확정일자 공증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아트앤가이드)

그렇게 소유권 명부가 확정된 29일 기자는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의 소유권이 확정됐다는 연락이 왔고, 기자는 이제 평가 가치 10억원이 넘는 고급 미술품의 극히 일부 지분을 가진 소유주가 됐다.

공모주로 치면 상장일 주식시장 오전 9시 전으로 미술품 조각 투자 청약의 모든 절차가 끝난 것이다.

공모주는 시장에 상장하는 순간 평가를 받고 절대다수 투자자에게 수요와 공급에 의해 주가가 결정되면서 거래가 이뤄진다. 따라서 시장에 상장되는 순간부터 그 즉시 거래해 영업일기준 2일 후면 현금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조각 투자한 미술품은 누군가 구매하기 전까지는 현금화될 수 없다. 청약 신청 후 배정도 받았고, 배정 수량만큼의 증거금 납입까지 마쳤다. 이제 미술품을 사가는 누군가가 나타날 때까지 기약 없는 기다림뿐이다. 

대한금융신문 이현우 기자 lhw@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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