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 기준치 상회
각 1.3조, 0.3조 여유
목표 조기달성 BNK도 주목

[투자 찍먹]은 어렵기만 한 투자를 대신 찍어 먹고, 알려드립니다. 

금융주 투자의 꽃은 주주환원이다. 보통주 자본비율(CET1)을 통해 금융주의 추가적인 주주환원 여력을 살펴봤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CET1 비율은 각각 13.4%, 13.1%으로 CET1 기준점인 13%를 웃돈다.

지난 9일 SK증권 리서치 보고서에서 설용진 연구원은 “KB의 1Q24 CET1 비율을 볼 때 타겟(13%)대비 약 1조3000억원의 추가 주주환원 여력이 남아있다”며 “매 분기 1조5000억원 수준의 경상이익이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주주환원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지주에 대해서는 “CET1 타겟 대비 약 3000억원의 추가 자본 여력이 남아있다”며 “연중 약 37% 수준의 총 주주환원율을 시행한다고 가정할 때 올 3분기 실적발표 시점에 약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방 지주 중에서는 BNK금융지주가 주목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BNK금융지주의 CET1 비율은 12%로 직전 분기보다 0.3%포인트 개선됐다. 해당 분기 442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음에도 2500억원의 순익을 올린 것이 주효했다.

BNK금융지주가 올해와 내년 목표로 한 CET1 비율은 각각 11.7%, 12.0% 수준인데, 이를 조기 달성하며 추가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하나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이익 안정성이 가시화 될 경우 BNK금융지주의 연말 CET1 비율은 12% 중반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초과 배당 지급, 자사주소각과 같은 주주환원 확대 여력은 확보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JB금융지주도 CET1 비율이 12.3%로 개선되며 지방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분기 배당을 실시했다. 올 1분기 배당금액은 주당 105원이다.

다만 연체율이 1.17%로 전 분기 대비 0.24%포인트 상승하는 등 단기간 내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 성향이 큰 폭으로 상향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외에도 우리금융지주는 높은 배당수익률(14일 주가 기준, 7.7%)이 매력적이나 12%를 턱걸이한 CET1 비율과 자본력을 감안하면 추가 주주환원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DGB금융지주도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영향으로 타이트한 CET1 비율을 나타내고 있어 중간·분기 배당, 자사주 추가 매입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한금융신문 이현우 기자 lhw@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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