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익 전년비 2배 상승
중동 확장…증권과 협업 전망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도서 훨훨 날고 있다. 

17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인도법인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1%(75억원) 상승했다. 

지난해 거둔 당기순이익 역시 4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4%(90억원) 늘었다. 이는 미래에셋운용 해외법인 중 최대 순이익이다.

해외법인의 성과는 미래에셋운용을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로 발돋움하는 데 일조했다. 

미래에셋운용은 국내 467개 자산운용사 중 유일하게 분기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수 있는 운용사다. 

지난 2018년 인수한 ETF 운용사인 글로벌 X와 인도법인 등 해외사업 부문 실적에 힘입어 올해 1분기도 10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최근 미래에셋운용은 인도법인을 거점으로 중동권 및 서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지난 2022년에는 두바이에 지점을 개설해 국내 운용사 최초로 중동에 진출하기도 했다. 두바이는 전체 인구 중 40%가 인도인으로 구성돼 인도 펀드에 대한 투자수요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과의 협력관계도 구축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2월 인도 내 9위 증권사 ‘쉐어칸’을 4870억원에 인수, 4년 내 인도 5위권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쉐어칸증권 인수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연결 실적에 인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2008년 1호 펀드를 출시하며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직후 찾아온 금융위기에도 현지화 전략과 투자를 지속하며 현재 인도 9위 자산운용사로 성장했다. 지난달 말 기준 총 운용자산(AUM)은 200억달러(한화 30조원)를 돌파했다.

대한금융신문 이현우 기자 lhw@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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