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이상 부서장 대상
대부분 보직 변경에 그쳐
올초 대규모 인사 단행에
힘 빠진 하반기 조직개편

금융감독원 전경(사진=금감원).
금융감독원 전경(사진=금감원).

2024년 06월 26일 16:30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의 7월 부서장 정기인사는 소폭 변동에 그쳤다. 현안이 많아 대규모 조직개편은 어려울 거란 내외부 예상이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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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26일 사내 공지를 통해 2급 국·실장 및 팀장 11명의 인사이동을 발표했다.

김재형 금융투자검사2국장은 검사1국장으로, 권영발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 실장은 금융투자검사2국장으로 발령했다.

금감원은 원내 핵심 부서인 특사경 부서장을 기존 실장에서 국장으로 승격하고, 김진석 금투1국장을 특사경 국장으로 발령한다. 김 국장은 금투1국에서 주요 검사 및 현안 대응에 탁월한 성과를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상두 금투검사3국장은 조사3국장으로 이동한다. 임형조 조사3국장은 충청남도청으로 파견나간다.

김남태 충남도청 파견협력관은 금융투자검사3국장으로 승진한다. 은행과 금융투자 분야 검사기획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로 업권 간 연계된 이슈를 처리할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류영호 대부업감독팀장은 국제업무국 프랑크푸르트사무소로, 조성우 기업공시총괄팀장은 하노이사무소로 발령됐다. 기업공시총괄팀장 후임 자리는 김준호 공시심사기획팀장이 채운다.

채문석·박종춘 해외사무소장(프랑크푸르트·하노이)은 국내로 돌아와 오는 7월 29일까지 우선 인사연수국 소속으로 근무한다.

이번 인사는 동일 부서에서 1년 6개월 이상 근무한 부서장 간 보직 변경으로 일단락됐다.

금감원은 주요 현안 대응 및 조직안정 차원에서 이번 조직개편을 최소화했다.

최근 우리은행 횡령 사건 등 은행 내부통제는 물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금융사 건전성, 내달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도입 등 해결할 문제가 산적해 있어서다.

이미 한 차례 큰 폭으로 진행된 직전 인사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올초 인사에서 70년대생을 부서장에 전진 배치하는 등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를 두고 금감원 안팎에서는 ‘이례적’을 넘어서 ‘비관행적’이라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인사가 너무 파격적으로 단행돼 부서장들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내부 목소리를 원장도 인지하고 수용키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내달 초 팀장급 인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대한금융신문 이연경 기자 lyk@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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