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자사 ISA 고객에
공모주 청약한도 3배 우대
내달 15일부터 시행 예정

2024년 6월 19일 16:53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사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유치전이 공모주 청약까지 번지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다음달 15일부터 자사 ISA에 2000만원 이상을 순납입(납입액-출금액)한 고객에게 공모주 청약신청 한도를 일반 고객의 한도보다 3배 우대해 준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이 자사 ISA에 1000만원 이상 납입한 고객에게 공모주 청약신청 한도를 3배 우대하는 혜택을 내놨는데 KB증권도 거의 유사한 조건을 제시한 것이다.

공모주 청약이란 새로 상장하는 기업의 주식(공모주)을 받고자 절차를 밟는 행위를 뜻한다. 이 과정에서 증권사는 일반 고객과 우대 고객 간에 청약신청 한도의 차등을 둔다.

이를테면 일반 고객이 1000만원의 돈으로 100주의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면, 3배 한도를 적용받는 우대 고객은 같은 금액으로 300주의 청약이 가능해진다.

KB증권의 우대 조건 추가는 점차 심해지는 ISA 유치 경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키움증권은 자사 ISA의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최대 200만원의 현금을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최대 20만원의 상품권을 경품으로 내걸고 ISA 고객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증권사가 앞다퉈 모객에 나서는 건 ISA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탄생한 ISA의 가입자는 출시 8년 만에 5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4월 말 기준 가입자는 525만157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5만4880명 증가했다.

도입 초기 239만명이었던 가입자수는 지난 2020년 194만명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증권사에서만 만들 수 있는 ‘투자 중개형 ISA(투자자가 직접 상품을 선택·운용)’가 도입되고 올해 초 정부의 ISA 세제 혜택 확대 추진 소식이 전해지며 가입자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2016년 3조4000억원에 불과했던 가입액은 2020년 6조4000억원에 다다른 뒤 올해 4월 말 26조8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대한금융신문 박이삭 기자 gija824@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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