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담보부대출, 부분인출 지원 등
가입유지 위한 인센티브 강화 노력
청년들의 자산 형성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정책금융상품 청년도약계좌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율과 적금담보부대출, 부분인출 등 서비스 덕에 유지율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3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청년 152만명이 청년도약계좌를 개설했다. 이달 중 6만4000명이 신규로 가입했으며, 이는 9월 신규 가입자(2만1000명)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이며, 가입 요건을 충족하는 청년으로 추정되는 이들(약 600만명) 4명 중 1명이 가입한 규모다.
특히 청년도약계좌 가입 개시 후 15개월이 경과한 지난 9월말 기준 청년도약계좌 가입유지율은 88%(계좌개설자 146만명 중 128만명 납입 유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 적금상품의 가입유지율이 평균 45%이고, 올해 초 만기가 도래한 청년희망적금의 가입유지율이 77%이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청년도약계좌 도입 취지에 맞춰 보다 많은 청년들이 가입하고, 가입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청년층은 생애 주기상 결혼, 출산, 교육, 주거 마련 등 긴급한 자금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청년들이 부득이하게 목돈이 필요하더라도 청년도약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가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금담보부대출을 운영 중이다.
적금담보부대출은 일시대출뿐만 아니라 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방식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또 2년 이상 가입을 유지한 청년이면 누적 납입액의 40% 이내에서 인출할 수 있는 부분인출서비스도 연내 도입할 예정이다.
성실하게 납입을 유지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2년 이상 가입하고, 800만원 이상 납입한 계좌 가입자는 개인신용평가점수를 최소 5~10점 이상 추가 부여(NICE, KCB 기준)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에서 지원하는 청년도약계좌 기여금을 현재 월 최대 2만4000원에서 향후 월 최대 3만3000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기여금 지원 확대 적용 시기는 관계부처 협의 중이며, 연내 안내·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농협, 신한, 우리, 하나, 기업, 국민, 부산, 광주, 전북, 경남, iM뱅크(구 대구은행) 등 협약은행 앱에서 간편하게 가입신청이 가능하며, 내달 가입신청 기간은 11월 1일부터 15일(영업일만 운영)이다.
대한금융신문 안소윤 기자 asy2626@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