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 방문 없는 간편한 청약 절차
공개매수 딜 수임에 긍정적 영향

2024년 11월 18일 16:23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공개매수 딜 수임에서 온라인 청약 시스템을 구축한 증권사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일찌감치 공개매수 접근성을 선점한 증권사에 대한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은 공개매수 딜을 수임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MBK파트너스·영풍 의뢰로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나서는 등 총 12개 기업에 대한 딜을 진행했다.

그다음으로 공개매수 딜 수임이 많은 증권사는 KB증권(4건)과 삼성증권(3건)이다. KB증권은 고려아연 측 의뢰로 고려아연·영풍정밀 공개매수를 진행한 데 이어 최근 관악산업과 코엔텍에 대한 공개매수 딜을 따냈다.

삼성증권의 경우 이달에만 현대이지웰·그래디언트 등 2개사에 대한 공개매수 딜을 따내며 KB증권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들 증권사의 공통점은 온라인을 통한 공개매수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일반 주주를 대상으로 한 공개매수는 증권사 본점 또는 영업점에서만 가능했다.

그러던 중 NH투자증권이 작년 9월 업계 최초로 온라인 청약시스템을 도입한 뒤 KB·삼성·한국투자·메리츠증권 등이 온라인 시스템을 마련한 상황이다.

NH투자증권 측은 온라인 청약에 따른 공개매수의 대중화가 딜 수임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한다. 과거엔 공개매수 딜을 따내고자 선제적으로 움직였다면 요즘엔 사모펀드(PEF) 등에서 먼저 딜 제안을 해온다는 게 NH 측 설명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 같은 큰 공개매수 딜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도 시장에 어필이 된 것 같다”며 내부적인 시너지 효과가 잘 발휘되는 상태라고 말했다. 인더스트리본부에서 딜을 따오면 투자금융본부에선 공개매수 전략에 관한 자문을 하는 등 각 부서별 협력이 짜임새 있게 이뤄진다는 것이다.

올 4월 온라인 청약을 마련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주 SBI핀테크솔루션즈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하면서 도입 7개월 만에 해당 시스템을 활용하게 됐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공개매수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아직까지 관련 레코드가 없는 실정이다.

대한금융신문 박이삭 기자 gija824@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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