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증권·선물사서 거래 가능
미래에셋 거래수수료 가장 낮아도
‘보관수수료’ 따로 있어 감안해야

2024년 11월 13일 10:52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 투자 수요가 미국 대선 이슈·지정학적 불안과 맞물려 증가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에 개설된 금 거래 계좌수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금 투자 역시 증권사별로 거래 접근성과 수수료율이 다르다. 이에 거래수수료를 잘 비교해보면 약 절반에 가까운 비용으로 금 투자를 할 수 있다.

13일 대한금융신문이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KRX금시장 거래 현황을 전수조사했다.

KRX금시장은 정부의 금 거래 양성화 계획에 의해 한국거래소가 설립·운영하는 금 현물 시장이다. 증권·선물사를 통해 계좌를 개설하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다.

KRX금시장에서 거래할 경우 양도소득세·배당소득세·이자소득세가 면제될 뿐더러 고액의 금을 사들이더라도 한국예탁결제원이 안전하게 보관해 준다.

현재 금 현물 거래가 가능한 증권·선물사는 대신·미래에셋·삼성·신한투자·유안타·키움·하나·한국투자·현대차·KB·NH투자·SK증권과 유진투자선물 등 13개사다.

이 가운데 대신증권과 유진투자선물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서만 거래할 수 있다. 나머지 증권사에서는 HTS 및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거래가 모두 가능하다.

각 금융사의 수수료율도 조금씩 다르다. 온라인을 기준으로 가장 저렴하게 금 현물을 거래할 수 있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거래수수율이 0.15%다.

그다음으로는 NH투자·하나·현대차증권·유진투자선물 등으로 거래수수료율이 0.20%다.

이날 기준 한국거래소에선 금 1그램(g)이 11만75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375g(100돈)을 매수할 경우 미래에셋증권에서의 거래수수료는 총 660만9375원(11만7500원×375g×0.15%)이다.

같은 조건의 금 현물을 NH투자·하나·현대차증권·유진투자선물 등에서 매수하면 거래수수료는 총 881만2500원(11만7500원×375g×0.20%)이 발생한다.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KB·키움·대신·SK증권을 통해 같은 조건으로 금을 살 경우 거래수수료는 총 1321만8750원(11만7500원×375g×0.30%)으로 뛰어오른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에선 거래수수료가 아닌 ‘보관수수료’가 별도로 있다. 계좌에 들어 있는 수량을 시가(KRX금시장의 직전 거래일 장 종료시 가격 기준)로 환산한 금액의 0.0002%를 날마다 따로 징수한다. 시가가 동일한 것으로 가정해 단순 환산하면 1년에 0.073%이다.

그러므로 투자에 앞서 현물 계좌에 금을 얼마나 보유할지 가늠할 필요가 있다. 보유 기간을 특정할 수 없을 경우, 보관수수료가 없는 금융사 중 거래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NH투자·하나·현대차증권·유진투자선물 등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금 거래대금은 1조9634억원으로 작년 총 거래대금(1조1286억원)을 돌파했다. 13개 증권·선물사에 개설된 금 현물 계좌 수도 작년 111만개에서 올해 120만개로 증가했다.

대한금융신문 박이삭 기자 gija824@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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