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강남 PF 및 고려아연 사모사채 언급
리테일 강화 방안→부유층 겨냥·무료수수료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2024년 11월 14일 14:02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종민 메리츠증권 각자대표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기업금융 등에서 양질의 딜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지난 14일 개최된 메리츠금융그룹 컨퍼런스콜에서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권 실적이 좋았던 요인 중 하나의 축이 PF 실적 개선이었던 것 같다”며 “신규 딜이 많이 돌면서 거기서 발생하는 수수료나 이자 수익이 늘어나는 부분들도 작동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부동산 PF 신규 딜 수임의 경우 과거와 비교해 보면 아직은 활발하게 이뤄지진 않는다”면서도 “부동산 금융시장의 마켓리더로서 축적해 온 경험과 전문성에 기반해 양질의 빅딜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해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가 예시로 든 올해 3·4분기 양질의 PF 딜은 △서울 종로 공평지구 1조2000억원 △부산 해운대 센텀 공동주택 1조원 △서울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9500억 △서울 마곡지구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1조3000억원 등이었다.

아울러 김 대표는 “투자은행(IB) 사업의 수익 원천 다각화를 위해 부동산 딜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금융 딜을 성사시키며 그 비중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3분기에 △중견 해운사 폴라리스쉬핑 대출 3400억원 △한양증권 M&A 인수금융 1040억원, 4분기에는 △고려아연 사모사채 인수 1조원 △롯데케미칼 주가수익스와프(PRS) 유동화주선 6600억원 등 결과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민기 연구원은 “금리·매크로(거시경제) 방향성에 따른 S&T(세일즈앤트레이딩) 전략을 말해 달라”며 “리테일 부문에선 중장기적인 성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에 대한 전략적인 방향성도 말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각자대표는 “(3분기 상황을 보면) 금리 인하를 대비해 구축한 트레이딩 포지션의 성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며 “향후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 해당 포지션에서 좋은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의 채권 트레이딩은 금리 방향성에 대한 베팅보다는 상대가치 거래·차익 거래 등 절대 수익 추구 전략의 비중이 크다. 해당 부문에선 금리 인하 여부에 관계없이 견조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장 대표는 리테일 부문의 경우 일부 랩어카운트 상품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열위인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리테일 부문을 새로운 성장의 축으로 만들겠다며 고액 자산가를 겨냥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올해 안에 부유층 고객을 커버하는 새로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조만간 기존·신규 고객에 상관없이 획기적인 혜택을 경험할 수 있는 ‘슈퍼 365 계좌 무료 수수료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한금융신문 박이삭 기자 gija824@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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