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두번째…“해외주식 수요 대응”
관리시스템으로 매수가능종목 지정
이달 중 구체적인 서비스 조건 확정
2024년 9월 6일 17:03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다음달 해외주식 스탁론 상품을 출시한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투증권은 다음달 7일부터 해외주식 스탁론(주식매입자금대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한투증권의 이번 론칭은 지난 2021년 미래에셋캐피탈에 이어 업계에서 두 번째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해외 주식 수요가 늘어난 만큼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늘려 주려는 취지”라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스탁론이란 고객 증권계좌에 있는 주식이나 예탁금을 담보로 주식 투자 자금을 대출해 주는 서비스다.
증권사의 일반적인 신용융자의 경우 투자자가 일정한 보증금을 낸 뒤 증권사에서 투자금을 빌리는 구조다. 그러나 스탁론에선 증거금을 따로 납입하지 않아도 된다.
한투증권은 그동안 국내 주식을 대상으로 자산평가금액의 최대 300%까지 스탁론을 제공해 왔다.
다만 신용융자와 달리 스탁론에선 증권사가 직접 대출금을 제공하진 않는다. 한투증권 역시 한국투자저축은행·리드코프 등 2·3금융권과 제휴해 투자자들이 이들 금융사에서 대출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한투증권은 위험관리시스템을 통해 담보물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위험관리시스템은 고객이 담보로 낸 증권 계좌를 묶어 둠으로써 실시간으로 담보물의 리스크를 관리한다. 아울러 계좌 내 예탁자산 총액이 최저담보유지비율 이하로 떨어지면 예탁 자산을 처분(반대매매)한다.
한투증권은 해외주식 스탁론 출시를 앞두고 관련 약관 정비에 나섰다.
다음달 개정되는 스탁론 약관에 “해외주식을 거래할 때 위험관리시스템에서 매수가 가능한 것으로 선정한 종목 외 종목은 매수할 수 없다”는 항목을 추가했다.
미국 주식의 경우 가격제한폭이 없는 데다 일부 종목에서 거래 중단 이슈가 있는 만큼, 한투증권에서 이를 살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대출제휴기관과 대출한도 등 그 밖의 구체적인 조건은 현업 부서에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대한금융신문 박이삭 기자 gija824@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