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강화 천명…노후준비 서비스인
‘하나 더 넥스트’로 자산관리 역량 확대
2024년 10월 30일 16:51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증권이 투자은행(IB) 중심의 사업 전략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수익모델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하나금융의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나증권의 경우) 작년에 비해 실적이 좋아졌지만 아직은 예년에 봤었던 수준까진 아니라고 생각된다”며 “부동산 금융 쪽에서 특히 강점을 보였던 회사인데 증권 사업 모델을 어떤 식으로 가져갈 계획인지 공유해 달라”고 말했다.
김정기 하나증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IB 중심으로 성장을 해 왔고 IB에 편중된 수익으로 인해 작년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동안 전체적인 수익 구조가 IB나 세일즈앤트레이딩(S&T) 중심이었지만 앞으로 균형 잡힌 수익모델을 가져가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타사 대비 경쟁력이 좀 약화돼 있는 부문이 리테일 사업”이라며 “영업 기반이 되는 고객이나 자산 등을 증대시켜 균형 잡힌 성장 모델을 가져가야 작년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의 리테일 사업 중 브로커리지 부문은 경쟁사에 비해 특히 뒤처지는 편이다. 하나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익 점유율은 3%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브로커리지 상위권 증권사로 꼽히는 키움·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 등은 매년 1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는 상황이다.
이 자리에서 김 CFO는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조했다. 그는 “시니어 고객과 관련한 비즈니스 모델인 ‘하나 더 넥스트’가 지난주 출시됐다”고 말했다. 하나 더 넥스트는 하나금융그룹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노후 준비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김 CFO는 “그룹 내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통해서 만든 것 중 하나가 ‘하나 더 넥스트’”라며 “하나 더 넥스트는 시니어 세대를 타깃으로 삼지만 (해당 사업의) 본질적인 것은 자산관리에 대한 역량 확대”라고 했다.
기존의 은행 중심의 자산관리가 아닌 증권사가 중심이 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서도 성장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 김 CFO의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 인구 구조라는 큰 변화가 있기 때문에 이런 지점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며 “그러다 보면 추후엔 (M&A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도 추가적으로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대한금융신문 박이삭 기자 gija824@kbanker.co.kr
관련기사
- 외부 CEO 중용한 신한증권…3인 연속 내부통제 ‘허점’
- 금투세 폐지가 민생?…참여연대 “한동훈, 자질 의심” 직격
- [기자수첩] 삼성전자 매수하라는 증권가, 부끄럽지 않나
- NH투자증권, 레버리지 국채 ETN 2종 신규 상장
- 한국투자증권, 전자증명서 거래 서비스 도입
- 금감원 “신한증권 1300억 손실, 회사도 엄벌할 것”
- 메리츠증권, 미국채 10년·30년물 추종 ETN 시리즈 주목
- KB증권, 생성형 AI 활용한 실적속보 보고서 발간
- 당국 눈초리에…올해 스팩 합병 승인 단 2건
- 대신증권, 신규 대상 연 5% 수익률 RP 판매
- 교보증권, 해외선물 투자대회 ‘슬기로운 해선생활’ 개최
- 토스증권 ‘외상구매’ 논란에…금투협 “정확한 명칭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