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엔 우리 5인 포스 1인 구성
유일한 포스 출신인 성우석 감사
옛 우리투자 재직 후 지주 IR 맡아
2024년 7월 24일 15:04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음달 출범을 앞둔 우리투자증권의 이사회 구성이 끝났다.
표면적으로는 총 6인 중 우리종합금융 출신이 5인, 포스증권 출신이 1인이다. 그러나 유일한 포스 출신마저 우리금융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사실상 이사진 전원이 우리금융 라인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남기천 우리종금 대표를 비롯한 6인의 이사진 체제를 확정 지었다.
기존 우리종금 이사진 5인에 포스증권 감사인 성우석씨가 합류한 형국이다. 성 감사는 우리투자증권에서 사내이사이자 상임 감사위원회 위원을 맡을 예정이다.
성 감사가 포스증권에 온 지는 4개월 남짓에 불과하다. 그는 지난 3월 포스 주주총회에서 새롭게 선임됐다.
알고 보면 그 역시 우리금융 사람이다. 고 성재갑 전 LG석유화학(현 LG화학) 회장의 장남인 성우석 감사는 장기신용은행(KB국민은행으로 합병) 외화자금부를 거쳐 LG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에 입사했다.
이때부터 성 감사의 커리어는 해외 시장과 IR(Investor Relations)이라는 두 축으로 집중됐다.
그는 LG증권에서 국제금융팀장, 런던법인장, 구조화금융팀장 등을 역임했다.
LG증권이 우리금융에 인수돼 (구) 우리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바꾼 뒤에도 구조화금융팀장을 지낸 뒤 지주 IR부서로 자리를 옮겼다. 성 감사는 IR부장에 이어 IR부 상무로 승진하며 시장 참여자를 상대로 한 소통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성 감사는 우리투자증권으로 돌아와 해외영업센터장을 맡았다. 그는 우리투자증권이 NH투자증권으로 바뀐 뒤에도 해외영업본부장을 지냈다.
LG투자증권→(구) 우리투자증권→NH투자증권으로 변모한 기업 변천사에 비춰 보면 성 감사는 다시 우리금융 품으로 오는 것이다.
성 감사의 이런 배경이 덧입힌 우리투자증권의 이사회는 종전처럼 단일한 의사결정 과정을 띨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우리종금의 사외이사진이자 향후 우리투자증권 사외이사진으로 활동할 3인(조성부·유복환·김하연)은 지난해 우리종금의 모든 중요의결사항에서 찬성표만 던졌다.
나머지 사외이사인 이영창 전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올해 3월 선임돼 작년 의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편 우리금융 관계자는 “김욱중 포스 대표를 포함한 기존 포스 이사진의 추후 거취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박이삭 기자 gija824@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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