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S·WTS 분리 구성
보안·인증도 따로따로

2024년 7월 31일 16:59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이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 각각의 애플리케이션(APP)을 유지한 채 출범한다. 두 회사가 시스템을 완전히 합치지 못한 까닭이다.

사용자 인증 방식 또한 통합되지 않은 채 출발해 소비자들은 당분간 번거로움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증권과 우리종금의 합병사인 우리투자증권은 공식 출범일인 이날부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름을 바꾼다.

포스증권 앱인 펀드슈퍼마켓은 ‘우리투자(펀드)’로, 우리종금 앱 명칭인 우리종합금융은 ‘우리투자(CMA)’로 각각 변경된다. 웹트레이딩시스템(WTS) 역시 통합되지 못해 별개의 사이트에서 구동된다.

<관련기사: 본지 2024년 7월 8일 보도, 우리투자증권 통합앱 ‘불발’…앱 번갈아 써야>

포스증권·우리종금에서 사용해 왔던 카드와 통장은 그대로 쓸 수 있다. 다만 오프라인에서 이를 사용할 땐 기존에 발급했던 영업점을 찾아야 한다.

우리은행·우체국과 제휴를 맺은 포스증권은 우리은행과 우체국 영업점을 통해 당사 계좌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포스증권을 쓰던 고객들은 오프라인 업무 시 우리은행·우체국 영업점으로 가야 한다.

우리종금 계좌를 쓰던 고객은 우리종금 지점을 방문해야 한다. 해당 지점들은 이날 부로 우리투자증권 영업점으로 바뀐다.

미완의 통합은 보안·인증 매체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금융결제원의 클라우드 기반 본인 인증 서비스인 금융인증서는 우리투자(펀드)에선 사용할 수 없고 우리투자(CMA)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한때 공인인증서로 불렸던 공동인증서의 경우 ‘타 기관 공동인증서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를테면 과거에 우리종금 앱(우리투자(CMA))에서 공동인증서를 등록했던 고객이라면 우리투자(펀드) 앱에서는 해당 인증서로 타 기관 공동인증서 등록을 해야 한다.

별도의 비밀번호 생성기로 일회용 비번을 쓰는 OTP(One Time Password) 고객도 두 개의 앱에서 각각 OTP를 발급받아야 한다. 간편인증(패턴·지문·간편비밀번호 등)을 사용하는 고객도 마찬가지로 앱마다 따로따로 인증 등록을 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옛 포스증권 관계자는 “빠른 시일 안에 전산을 통합해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금융신문 박이삭 기자 gija824@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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